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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디든 취업하고 보자"…코로나로 '묻지마 지원' 40% 늘어

등록 2020.06.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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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른바 '묻지마 지원자'가 늘고 있습니다. 채용공고가 워낙 뜸하니,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건데, 취준생 몇몇의 일이 아닙니다. 취준생 10명 중 4명이 이런 절박함으로 취업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방을 메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취업준비생 A씨. 졸업을 미루고 1년 넘게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취업준비생 A씨
“19년 하반기부터 취업을 준비했는데 그때는 15개정도 지원을 했고, 2020년 상반기에는 그거보다 3배 많은 45개 정도 지원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취업문이 더 좁아지자 일단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지원부터 하고 봅니다.

취업준비생 A씨
“채용 일정을 취소하니까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나 원하는 직무와는 관계없이 소위 말하는 ‘난사’식으로….”

올해 채용을 진행한 531개 기업에 물었더니 82%에서 ‘묻지마 지원자’가 있었다고 했고 40%는 코로나 이전보다 묻지마 지원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들 절반 이상이 묻지마 지원자를 탈락시키고 있지만, 취업공고 자체가 드물다 보니 구직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갈 곳 없는 청년들의 ‘공무원 시험 쏠림’ 현상도 여전합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선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매년 일정 인원을 고정적으로 선발하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취준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취업절벽’에 내몰린 청년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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