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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대통령, '대화 기조' 유지할 듯…이도훈 美 급파, 해법 모색

등록 2020.06.18 21:02 / 수정 2020.06.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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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적인 대결양상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오늘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긴 했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북한을 향한 인내, 대화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대북 정책의 기조를 흔들 생각은 없다는 뜻입니다. 당분간은 상황을 관리해 나가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인 듯 합니다. 

그동안 미국과 대북제제 문제를 조율해 온 이도훈 한반도본부장을 급히 미국에 보낸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본부장의 출장 가방에 뭐가 담겼을지, 그리고 뭘 채워서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먼저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워킹그룹의 우리측 팀장인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수석대표협의를 갖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그리고 대응방안 이러한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대북사업들을 조율해 온 한미 워킹그룹에 노골적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17일)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워킹그룹을 비판하면서 "남북이 전쟁 공포 없이 살려면 '퍼주기'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 본부장은 북한을 달래지 않으면 전략도발 가능성이 높고, 그게 미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미 연락사무소 파괴로 약속을 저버렸지만, NSC 상임위원들은 남북 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막말과 도발에 강경대응 하면서도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단 취지로 보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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