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도 인종차별 적폐로 전락

등록 2020.06.28 19:34 / 수정 2020.06.28 19:4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미국에서 번지고 있는 인종 차별 논란이 서부영화의 대부로 꼽히는 존 웨인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이미 40년 전에 세상을 떠난 그가 흑인에 대해 했던 말들 때문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송지욱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카우보이 모자와 스카프 차림에 장총을 든 서부 사나이. 미국 개척시대를 그린 서부극을 주름잡던 배우, 존 웨인입니다.

존 웨인 / 영화배우 (1970년 아카데미상 수상 中)
"정말 감사하고, 참 겸손해지네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극보수주의자였던 존 웨인은 생전에 흑인과 소수 인종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백인 우월주의는 필요하다", "흑인 노예제에 죄책감을 안 느낀다"는 식의 발언이 당시에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존 웨인이 숨진 지 41년이 지났지만,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은 그를 비난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켰습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존 웨인 공항을 오렌지카운티 공항으로 바꾸고 공항에 있는 존 웨인 동상도 철거할 것을 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배우지만 공공장소에 인종차별주의자의 이름을 붙이고 추모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란 겁니다.

인종차별 철퇴 분위기에 서부극의 전설도 청산될 위기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