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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밝은 성격이었는데" 동료들 한탄…지우지 못한 폭행 트라우마

등록 2020.07.01 21:18 / 수정 2020.07.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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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롭힘을 당하던 고 최숙현 선수는 올해 1월 부산시체육회로 소속팀을 옮겼습니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아픔을 잊어가는가 했는데 끝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쳤습니다. 동료들은 안타까움에 가슴을 쳤고 대한체육회는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故 최숙현 선수가 지난 6개월 동안 머물렀던 숙소입니다.

최 선수는 세상을 등지기 하루 전 숙소에서 동료 선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동료
"자고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에 '가'이러더라고요. 평소에도 그런, 그렇게 장난을 많이 쳐서 괜찮을 줄 알았어요."

소속팀을 옮긴 최 선수는 감독에게도 장난을 치는 등 몰라 보게 성격이 밝아졌습니다.
 
박찬호 / 부산시체육회 철인3종 감독
"저한테 스스럼없이 농담도 해줄 정도로…. 우리 부산팀에 왔을 때의 밝은 모습은, 사실 그전에는 조금 찾아보기는 어려웠고."

부산시체육회 건물 앞 최 선수는 부산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전 소속팀에서 당했던 폭행과 가혹행위 때문에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힘든 내색 하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지만 마음속의 아픈 상처를 끝내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스포츠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 의원 / 미래통합당
"故 최숙현 선수 죽음의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드립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가혹행위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와 함께 폭력 행사가 확인된 감독과 선수는 영구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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