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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전하다기에 맡겼는데"…부실 사모펀드 피해자들 '망연자실'

등록 2020.07.01 21:35 / 수정 2020.07.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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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펀드에 돈을 맡기는 건 안정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융기관 창구를 찾아 가면 원금을 떼일 가능성 보다는 높은 수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이런 펀드 상품에서 환매 중단 사태가 줄을 이르면서 특히 노후자금을 맡겨 둔 가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이정민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증권사 앞에서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사람들. 이 중에 90살 류석근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류 할아버지는 지난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에 노후자금 6억 원을 투자했다 환매가 중단되면서 모두 날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류석근 / 경기 성남시
"안전하고 틀림없다 해놓고 지금와서 말이야 상상도 못하는 내용이지. 속이 상하죠 정말 눈물이 나고, 내가 죽을려고 마음이 나더라고"

사모펀드의 최소투자금액은 1억 원, 때문에 피해자 상당 수는 은행이나 증권사와 오랜 기간 거래해 온 단골 고객들입니다.

라임펀드 피해자
"신뢰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이용하여 마치 확정금리인 것처럼 고객의 투자성향까지 담보 삼아 조작하여 팔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구제는 쉽지 않습니다.

보상의 경우 대부분 판매사와 피해자가 보상비율을 협의하는 자율배상 방식인데다, 부실 운용 여부나 판매사 책임 비율 등을 따질 명확한 사모펀드 보상 기준도 없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정상적인 방법에 의해서 운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적이익을 추구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최근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금감원의 배상 권고를 은행들이 거부했듯, 판매사가 금융당국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은 결국 복잡한 민사소송의 길에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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