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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참전용사 유해 예우, 더 잘할 수는 없었나

등록 2020.07.01 21:40 / 수정 2020.07.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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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있었던 6.25 70주년 추념식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147분의 유해 봉환 과정에서의 예우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있어서 오늘은 이 문제를 다시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먼저 당시 영상부터 잠시 보시지요.

6.25 70주년 추념식
"오늘 귀환하시는 147인의 국군 전사자.."

윤슬기 기자, 행사는 상당히 엄숙하게 잘 연출이 된 것 같았는데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습니까?

[기자]
네, 국군 전사자 유해를 모시고 온 실제 비행기가 지금 이 비행기가 아니란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시청자들은 당연히 이 비행기로 모셔왔다고 생각을 했겠군요

[기자]
그런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유해 송환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하와이의 미군들이 전사자 유해가 안치된 관을 태극기로 감싸고 있죠. 그 뒤 유해는 공중급유기 KC-330을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하는데, 그 시각이 행사 전날인 24일 오후 5시였습니다. 기체는 코로나 방역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유해는 활주로에서 하룻밤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미리 준비된 같은 기종, 다른 비행기에 옮겨진 것입니다.

[앵커]
결국 코로나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해는 행사 당일 딱 한 번 옮겼다"며 "오로지 방역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보훈처 관계자는 "통상 임시 안치를 할 경우 서울현충원에 모시는게 최고의 예우였다"고 했는데, 이번엔 그렇게 못한 것입니다.

[앵커]
저는 행사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기법이 상당히 화려하긴 했는데 이게 오히려 유해 송환이라는 본질을 흐린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 실제로 유해가 도착한건 그 전날 밤이었는데 당시 상황은 어땟습니까?

[기자]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전날 비행기가 착륙하자 유해 송환 실무진들이 내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대통령, 국방부 장관은 물론 마중나온 사람도 거의 눈에 띄질 않는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군인들과 도열해 거수경례를 하는데 그 앞을 성조기가 덮힌 관이 지나갑니다. 지난 2009년 10월 아프가니스탄전 전사자 유해 18구가 송환된 공군기지 모습이죠.

[앵커]
실제로 유해가 도착할 때 대통령이 나가서 맞는 군요 이게 몇 시쯤입니까?

[기자]
새벽 4시쯤이었습니다. 유해 도착 시간에 맞춰 오바마 대통령도 새벽에 백악관에서 헬기를 타고 와 참석을 했죠.

[앵커]
물론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잘 할려고 했을 거라고 믿습니다만, 보여주는 것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이런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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