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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전세계 3점뿐인 고려 '나전합', 日서 귀환…'극초정밀' 예술

등록 2020.07.02 21:47 / 수정 2020.07.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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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를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꼽히는 나전칠기 한 점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전세계 단 석 점 뿐인 귀한 작품인데, 고려 나전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게 잘린 전복 껍데기가 영롱한 빛을 내고 붉은 빛이 감도는 바다거북 등 껍데기가 온화함을 내뿜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인에게서 환수한 고려 나전합입니다.

최응천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이걸 환수하지 않으면 이것은 다시 일본의 국유 문화재로 바뀔 수 있는 굉장히 긴박한 상황…."

중앙의 꽃 모양 합과 함께 큰 합에 들어있던 이 꽃잎 모양의 나전합은 전 세계에 단 3점만 온전히 남아 있는데 그 중에 한 점이 돌아온 겁니다.

길이 10㎝, 무게가 50g로 손바닥보다도 작고 가벼운 몸체에 송나라 사신 서긍이 "극히 정교하고"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며 극찬했던 솜씨 그대롭니다.

손끝으로 집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초승달 모양의 국화 주위에 넝쿨. 1mm도 안되는 구리로 꼬아 만든 테두리.

800여년 전 극초정밀 예술이 경이로움을 자아냅니다.

박종서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나전 칠기의 정수와 같은 그런 작품이 되겠습니다."

수 백년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이 유물은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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