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육계의 가혹행위, 또 드러났습니다. 한국체대 핸드볼팀에선 선배가 후배에게 흉기 위협을 하고, 뜨거운 라면을 붓는 황당한 폭력이 벌어졌습니다. 가혹행위는 핸드볼팀 기숙사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추가 확인됐는데요.. 가해자 가운데 올림픽 국가대표도 포함됐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춘천의 한 연수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합숙훈련을 하던 한국체대 핸드볼팀 3학년 A씨가 1학년 B씨를 폭행했습니다.
B씨는 술에 취한 A씨가 흉기로 협박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B씨 / 폭행 피해자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그냥 쳐다봤는데, 던지면서 저를 때리고 목 조르고….”
A씨는 또다른 2학년 후배에게 뜨거운 라면을 붓기도 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맨발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기숙사에서 후배 선수를 추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선수가 팀 코치에게 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가해자 훈련 배제 외에는 추가 조치가 없었습니다.
학교측은 폭행 사건 자체도 몰랐습니다.
한국체대 관계자
"상황 파악하고 있어요. 혐의 사실이 정확히 드러난다면 학교 측에서 응분의 조치를…."
대한체육회는 해당 핸드볼팀 기숙사에서 또다른 선배 3명도 가혹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핸드볼협회에 해당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박탈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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