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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임오경, 故 최숙현 선수 동료와 부적절 통화 논란

등록 2020.07.05 19:14 / 수정 2020.07.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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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취재한 서주민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 기자,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임오경 의원과 통화한 동료 선수가 임 의원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 지가 중요할텐데, 서 기자가 이 동료 선수와 통화해 봤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도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임 의원이 진상조사 과정에서 통화한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는 두 명입니다. 저희가 그 두 사람 모두의 의사를 물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임 의원의 발언을 의아하게 생각했고,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임 의원과의 통화를 녹음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고요, 그 녹음 파일을 저희에게 전달한 것 역시 그런 문제의식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동료선수에게 저희가 직접 녹음파일을 받았다는 점, 다시 말씀드리고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도해드렸지만, 임 의원이 논란이 될만한 말들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가장 문제라고 느꼈다는 발언은 뭐였습니까?

[기자]
최 선수의 부모님에 대한 질문, 그러니까 가족사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게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 선수가 경찰 조사를 받게 한 것도 부모님이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인데, 왜 선수를 힘들게 했냐고 말하는 것에 대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임 의원 말 중에 팀을 옮긴 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부산팀을 곤혹스럽게 했다고도 하잖아요? 이 말에 대해선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네, 임 의원이 부산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임 의원이 부산 사람은 아닙니다.

[앵커]
임 의원도 선수 출신이고 또 감독 출신이잖아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심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왜 전화를 해서 진상이 뭐였는지 묻는 게 아니라 다른 말들을 한 건지 그 의도에 대해서 의문이 남기는 합니다.

[기자]
네, 저희가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임 의원과 통화를 했던 선수는 선수, 그리고 감독 출신인 임 의원이 감독 입장에서 생각했을 수도 있고, 또 팀 입장에서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특히 해당 동료는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할 말은 분명히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임 의원의 해명을 보도에도 짧게 언급해드리긴 했는데.. 경찰 고소와 관련해서 부모가 왜 조사를 받게 해서 힘들게 했는지 묻는 부분이 있었죠,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뭐라고 해명하던가요?

[기자]
네, 먼저 경찰 고소와 관련된 부분은 처음엔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부모였어도 당연히 경찰에 고소했을 거라며 통화 내용과는 상반된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발언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더니,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운동을 그만두게라도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주에서 당했는데, 부산시청으로 옮긴 뒤에 그러는 바람에 부산시청은 뭐가 되냐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선수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몰랐던 부산시청 감독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면서 진심이 잘못 전달됐다고 했습니다. 임 의원을 포함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내일, 국회에서 진상조사 차원의 상임위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임 의원과 통화했던 동료 선수도 출석하나요?

[기자]
출석 하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앵커]
내일 열릴 진상조사에서도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잘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의 잘못된 가혹행위 문화를 근절해야겠습니다. 화면 하단에 보이는 곳으로 제보를 주시면 저희도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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