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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손흥민, 주장 골키퍼와 'SON싸움' 해프닝…모리뉴 "아름다웠어"

등록 2020.07.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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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 라커룸으로 걸어들어가는 손흥민의 뒤로 팀 주장이자 동료 골키퍼인 요리스가 달려오더니, 갑자기 손흥민을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맞받아치며 달려들어 다툼이 벌어졌다. 자칫하면 팀 동료이자 주장과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었던 장면. 동료들이 달려가 떼어놓으면서 다행히 상황은 곧 종료됐다.

7일(한국 시간) 벌어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튼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동료 선수와 충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발단은 전반 종료 직전 있었던 에버튼의 역습 상황.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 모우라의 패스가 길게 날아가며 상대 수비수에게 끊겼고, 침투하던 손흥민은 그대로 멈춰서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공을 이어받은 에버튼의 히찰리송이 토트넘 골대를 가까스로 비껴가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자칫 전반이 끝나기 직전 맥빠지게 동점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 실점 위기를 넘긴 요리스가 손흥민 쪽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이 중계에 담겼다.

공을 뺏은 상대 수비수를 적극적으로 압박했어야 했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휘슬이 울리자 요리스가 그대로 손흥민에게 달려오며 문제의 장면이 이어졌다.

경기는 다행히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났고, 요리스는 손흥민을 번쩍 들어 안아주며 포옹했다. 손흥민도 환하게 웃으며 앙금을 푼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요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우리의 압박이 적절하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면서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 역시 "아름다운 장면"이라면서 "팀이 성장하기 위해서 (서로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BBC 해설가인 크리스 서튼(47)은 "이런 장면은 팬들로서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누군가를 지적하고 싶다면 라커룸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이번 충돌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리그 8위를 지켰다.

유럽대항전 진출 막차를 타려면 리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격차 7점을 5경기 안에 좁혀야 한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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