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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동형 "숨어서 뭐하나", 박지희 "4년간 뭐하다 이제"…'2차 가해' 논란

등록 2020.07.16 21:22 / 수정 2020.07.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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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부 방송인들이 박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이라기보다는 막말에 가깝습니다. '4년 간 뭐하다 이제야 나섰냐'며 피해자를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가 하면, '숨어서 뭐 하느냐'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를 향해 '숨어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동형 / 작가
"피고소인(박원순)은 인생이 끝이 났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근데 자기는 숨어가지고 말이야."

피해자가 성추행은 물론, 피해를 묵인·방조 당했다고 호소했지만, 이 씨는 "미투는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TBS 교통방송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인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도 팟캐스트에서 "왜 처음부터 신고하지 못했느냐"고 했습니다. |

박지희 / 아나운서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어요.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식으로..."

박 아나운서는 지난해 이 작가와 함께 팟캐스트 방송을 하며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한 가정을 파탄냈다"고 말했습니다.

두 방송사 홈페이지엔 사과와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박 아나운서는 "비난할 의도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 작가는 "이럴 때일수록 더 의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에서도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정원석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의 '00 스캔들' 은폐 의혹입니다."

정 비대위원은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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