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일부 방송인들이 박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이라기보다는 막말에 가깝습니다. '4년 간 뭐하다 이제야 나섰냐'며 피해자를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가 하면, '숨어서 뭐 하느냐'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를 향해 '숨어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동형 / 작가
"피고소인(박원순)은 인생이 끝이 났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근데 자기는 숨어가지고 말이야."
피해자가 성추행은 물론, 피해를 묵인·방조 당했다고 호소했지만, 이 씨는 "미투는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TBS 교통방송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인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도 팟캐스트에서 "왜 처음부터 신고하지 못했느냐"고 했습니다. |
박지희 / 아나운서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어요.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식으로..."
두 방송사 홈페이지엔 사과와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서도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정원석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의 '00 스캔들' 은폐 의혹입니다."
정 비대위원은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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