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SNS 채팅방을 통해 성착취물 1293개를 제작하고, 이 가운데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37살 배준환을 신상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배씨는 채팅방에 수위가 높은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면 기프티콘이나 문화상품권 등을 주겠다는 글을 올려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자신의 닉네임이 쓰인종이를 들고 성착취물을 제작하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청소년 2명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거나 성매매를 알선했다.
피해자는 만 11세부터 16세까지 미성년자로 총 44명이다. 배씨가 보관한 성착취물은 66.5GB에 달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배씨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성인 8명과 성관계한 후 촬영한 영상 907개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확인했다.
배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n번방과 박사방으로 성 착취물 사회적 논란이 됐을 때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다"며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공개를 결정하고, 유포된 상 착취물은 신속히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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