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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 없어요"…7·10 대책에 '전세실종 단지'까지 등장

등록 2020.07.17 21:02 / 수정 2020.07.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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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사 준비하시는 분들 요즘 걱정이 많을 듯 합니다. 지난 10일 새로운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보유세 부담 때문에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많고, 또 임대차 3법 통과를 예상하고 전세를 대폭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물건이 없으니 값은 더 오르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급히 몇몇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사정이 어떤지 점검을 해 봤더니 예상보다 사정이 더 심각했습니다.

오늘은 김주영 기자의 현장 취재로 뉴스나인을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아파트 단지. 총 4900여 세대 규모인데 지난주부터 전세 매물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A부동산
"전세가 없어요. 현재 '올 전세'는 아직은 없어요."

6월부터 전세 호가가 1억 이상 오르더니, 7.10 대책 이후 전세 매물이 아예 끊긴 겁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다주택자들은 전세 대신 반전세나 월세로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 대치동의 5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율은 30%였는데 7월 들어 39%까지 올랐습니다.

박순애 / 암사동 인근 공인중개사
"(은행) 이자가 싸니까 전세 놨던 분들도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경우도 있고요."

서울 곳곳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 숫자는 2~3주만에 절반 수준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전세금 시세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만 0.08% 올라 지난해 7월부터 55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주인들은 부동산 세금이 급격하게 오른데다 저금리 현상 떄문에 오른 전세금 대신에 월세 또는 반전세로 전환하는 상황이."

주택 서민을 위한다는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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