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녹취록 공개, '채널A 의혹' 수사 반전 계기 될까

등록 2020.07.20 21:1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채널 에이 이모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되면서 채널A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검언 유착인지 권언 유착인지 아니면 신 검언유착인지 검찰을 취재하는 한송원 기자에게 자세하게 좀 물어보겠습니다.

케비에스 보도가 나오자 이 전 기자측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반박을 한 셈인데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이 전 기자측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에게 신라젠 수사 이야기를 꺼내며 "유시민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먼저 털어놨는데, 한 검사장은 "유시민씨가 어디에서 뭘하는지 전혀 모른다"라고 하면서 "금융 범죄를 정확하게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 전 기자가 다시 유 전 이사장 이야기를 꺼내자 한 검사장은 "관심 없어. 그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라고 말을 끊는 내용도 나옵니다.

KBS는 이 전 기자가,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내용은 없습니다.

[엥커]
그런데 한 검사장이 했다는 "그러다 한 건 걸리면 되지" 라고 한건 이게 일종의 검언유착이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하지요?

[기자]
네, 녹취록에는 이 전 기자가 "교도소에 있는 이철 대표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한 데 대해 한동훈 검사장이 "그러다 한 건 걸리면 되지"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듣기에 따라 애매한 말입니다. 수사팀은 이 부분을 공모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고, 이 전 기자측은 공익 취재를 독려한 것일뿐, '협박' 공모의 정황이 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전 기자 측이 내놓은 녹취록을 저도 봤는데, 중간에 생략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여기에 중요한 얘기가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네 이 녹취록 전체 분량은 15분 가량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엔 "생략" "후략"이라면서 공개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 전 기자측은 대화와 관련이 없는 부분을 생략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제보자 X 지모씨와 황희석 최고위원은 녹취록이 일부만 공개된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녹취록 공개로 채널A 사건 수사 분위기가 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이 전 기자가 구속되면서 서초동에서는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정말 무언가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KBS의 보도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 전 기자측이 녹취록을 공개하고 한동훈 검사장측이 KBS를 고소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녹취록에 대해 KBS측이 하루만에 오보를 인정했습니다. 언론사에서 보도를 한지 하루만에 오보를 인정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해당 보도가 부실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한편 검찰은 채널A 사건과 함께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MBC 장 모 기자를 비공개로 불렀습니다. 한동훈 검사장도 이르면 이번주에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