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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탱화 속 모습 그대로'…700년 뛰어넘은 고려 아라홍련 활짝

등록 2020.07.20 21:46 / 수정 2020.07.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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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시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연꽃 씨앗이 발아에 성공해 700년 전 모습 그대로 꽃을 피웠습니다. 고려시대 불교 탱화에 남겨진 연꽃과 흡사하다는 평인데, 정확히 말하면, 고려 탱화가 당시의 연꽃을 그대로 재현해 낸것이겠죠.

이성진 기자가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이 바람에 하늘거립니다. 꽃잎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흰색과 선홍색, 붉은색이 선명해 집니다.

경남 함안에서만 볼 수 있는 아라홍련입니다.

청아 스님 / 관광객
"연꽃하면 우리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아함, 또 청정을 뜻하는데 더 색이 선명하고 키가 좀 큰 걸 느꼈습니다."

연못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 연꽃은 지난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씨앗 10개로 시작됐습니다.

연구진이 씨 담그기와 발아를 시도했고, 이듬해에 연꽃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씨앗을 탄소연대측정한 결과 700년 전 고려시대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정래 / 함안군 가야사담당관
"하나는 779년전, 하나는 669년전으로 되어 통상적으로 700년 전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라홍련은 한반도 연꽃 고유의 형태와 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함안군은 씨앗 발견지역에서 번성했던 가야국의 이름을 따 '아라홍련'으로 이름지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라홍련이 고려시대 '탱화'에 등장하는 연꽃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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