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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래기·깔따구 등 '곤충의 역습'…"기후변화로 번식 늘어난 탓"

등록 2020.07.25 19:20 / 수정 2020.07.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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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곳 저곳에서 벌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을 시작으로 각지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오더니, 부산에선 노래기라는 곤충이 마을을 덮치고, 서울에선 대벌레가 숲을 뒤덮는 일도 있었습니다.

올해 유독 곤충 피해가 빈번한 이유가 뭔 지,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 7개 정수장에서 발견된 벌레 유충.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데 가정집 필터에서도 나오면서 수돗물 불안이 확산됐습니다.

강수진 / 인천광역시 서구
"아빠가 발견했다고 하셔서. 정수기 물도 마시면 안 될 것 같아서…."

부산의 한 외곽마을엔 독특한 체취를 풍기는 노래기가 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일 / 부산광역시 서구
"밤에 자다 보면 막 스멀스멀해요, 느낌이. 그래서 불 켜놓으면 팔에 붙어갖고 이렇게 기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서울 한복판도 마찬가지.

"잡았다! 여기 또 있어." "너무 간지러워!"

은평구 봉산 일대엔 대벌레 떼가 출몰해 구청이 방제에 나섰습니다.

올해 잇따르는 곤충 대발생은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겨울 기온이 높아 번식하기 좋아진 겁니다.

김태우 /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사
"기후변화라는 게 요새 곤충들 대발생하고 다 맞물려가지고…. 온도가 높으면 겨울 동안에 그런 알들이 죽지 않고 다 부화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3.1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겨울철 기온이 높았던 해는 곤충으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올해 아프리카에선 메뚜기 떼가 기승인데,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이러한 곤충의 역습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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