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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박지원, 11년 전 "국정원장 가면 정치개입 될 거 같아 제안 거부"

등록 2020.07.26 19:26 / 수정 2020.07.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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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관련된 취재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박 후보자가 과거에, "정치 개입을 할 것 같아 국정원장 제안을 고사했다"고 국회에서 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지명 직후에, "정치의 정자도 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죠 과거 발언을 비춰볼 때, 과연 이 약속을 잘 지킬 수 있을지, 최지원 기자가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 정보위원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자신이 국정원장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박지원 / 당시 민주당 의원 (2009년 2월)
"저도 당시 제가 정부에 있을 때 국정원장을 한 번 맡아 봐라하는 내부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정치적이라고 판단해 정치개입이 될 거 같아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 당시 민주당 의원 (2009년 2월)
"내가 만약 국정원장에 가면 정치 개입이 굉장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안 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원세훈 후보자가 국정원장이 될 경우 국내 정치에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걸 자신의 사례로 에둘러 지적한 겁니다.

그런 박 후보자가 11년 뒤 국정원장직을 수락하자, 그때와 달라진 게 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철규 / 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제일로 정치적인 분이시잖아요. 과거 불행했던 전임 원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생각을 다시 해보시는 게 어떻겠는가."

박 후보자 측은 "국내 정보부서 폐지를 통해 정치개입 소지를 없앴다"며 "후보자가 정치개입 단절 의지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증인도 없고 자료제출도 부실한 상황에서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내일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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