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선 미루자" 폭탄 선언했다 9시간만에 번복

등록 2020.07.31 21:39 / 수정 2020.07.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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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연말 치러지는 "대선을 연기하자"는 폭탄 발언을 해서 미국이 한때 발칵 뒤집혔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9시간 만에 슬며시 거둬들이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속셈이었는지 미국 언론들이 분석하느라 분주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룰까요"라며 깜짝 제안을 합니다.

"우편 투표가 이뤄지면 미 역사상 가장 부정확한 선거가 될 거"라는 게 이유입니다.

물음표로 떠보듯 말했지만 대통령의 한 마디에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서 한 마디 했고,

버락 오바마 / 전 美 대통령
"투표소를 폐쇄해서 투표를 막으려고 기를 쓰는 권력자들이 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조차 반발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 美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없습니다.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합니다."

9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연기를 바란 건 아니라"며 슬쩍 말을 바꿉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연기를 원한 건 아닙니다. 선거를 하고 싶어요. 그런데 결과까지 석 달을 기다려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싶진 않습니다."

선거 날짜를 바꾸려면 의회가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대선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워싱턴에서는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막판까지 우편투표를 비난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계속 흘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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