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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무단 방류에…이인영 "유감", 김태년 "속좁은 행동"

등록 2020.08.06 21:14 / 수정 2020.08.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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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임진강 일대가 큰 수해를 입은 것은 폭우도 폭우지만 북한이 사전 통보도 없이 물을 대량으로 흘러보낸 영향이 큽니다. 정부와 여당에서도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대동강 다리의 교각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파트 단지 앞까지 강물이 넘실 거리고, 배수로는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연일 이어진 폭우로 초비상이 된 북한은 어제도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무단 방류했습니다.

황강댐 영향권에 있는 파주, 연천 주민들은 홍수를 피해 대피하거나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임진강 인근 주민
"죽을 맛이죠, 천평짜리 밭이 하우스가 다 잠겼어."

2009년 완공된 황강댐은 총저수량 3억 5천만톤으로 우리 군남댐의 5배에 달합니다. 무단 방류땐 연천과 파주 일대가 큰 수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황강댐 완공 직후 북한의 무단 방류로 우리 주민 6명이 목숨을 잃은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유감을 표한 뒤 사전 통보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킨 건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조차 약속을 어긴 북한의 행태에 유감을 표명했고,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합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속 좁은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통보 가능한 작은 일입니다. 속 좁은 행동이 매우 유감..."

이인영 장관은 "임진강 수위를 둘러싼 불안을 남북 협력의 물길로 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거듭 '방류 사전통보'를 강조했지만, 북한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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