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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폭탄' 맞은 철원, 마을 전체가 '쓰레기장'…"먹을 쌀도 없다"

등록 2020.08.06 21:16 / 수정 2020.08.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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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기도 했던 강원도 철원 지역은 밤사이 물이 많이 빠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마을 전체가 쓰레기 더미로 변했고, 쓸만한 가재도구 하나 건지기 힘든 참혹한 상황 앞에서 주민들은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들어찬 마을길에 각종 살림살이가 둥둥 떠다닙니다.

집안에 있던 냉장고도 거센 물살에 넘어졌습니다. 철원 생창리 마을의 어제 침수 당시 모습입니다.

지연정 / 철원군 생창리
"아예 생활도 안 되고, 일도 안 되고,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진짜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

밤사이 물이 빠지니, 마을길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집집마다 물에 잠겨 못 쓰게 된 가재도구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흘째 집에 물이 찼다 빠졌다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집 안까지 들어차 당장 먹을 쌀도, 잠자리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재민 49명은 한동안 실내체육관에 마련한 텐트에서 지내야 할 처지입니다.

이철구 / 철원군 이길리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고, 덮을 것도 없고 완전히 복구가 되기 전까지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철원지역 이재민은 643가구, 1148명. 상류인 북한의 날씨에 따라 한탄강이 또 범람할 가능성도 높아,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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