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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나미처럼 밀려온 물에 '맨몸 탈출'…이번엔 유실 지뢰 '공포'

등록 2020.08.06 21:17 / 수정 2020.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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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 주민들은 어제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물살을 피해 '필사의 탈출'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맨몸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그런데 물이 빠져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마을 곳곳에서 강물에 휩쓸려 온 지뢰가 나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절반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물에 갇힌 주민들은 소방 보트로 빠져나옵니다.

이옥한 / 이재민
"벌써 여기까지 물이 찼는데 나갈 수가 없어. 이리 나가지 못하고..."

주민들은 불과 30분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합니다.

빗물이 순식간에 안방까지 들어찼고, 주민들은 짐을 챙길틈도 없이 몸만 빠져 나올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산으로 뛰어가기도 했습니다.

강민재 / 이재민
"저지대에 있는 분들은 그냥, 다 그냥, 뭐 챙길 틈도 없이 피해야되기 때문에..."

마을 거리에서, 집 앞에서, 농경지에서. 군장병들이 탐지 장비로 지뢰를 찾습니다.

오늘 하루만 발목지뢰 3개가 발견됐습니다.

전순중 / 이재민
"혹시 뭐 지뢰같은 것 이 물 많이 와서 떠내려 온 것도 없나 그런것도 걱정이고..."

강이 범람하면서 북한과 비무장지대에서 흘러든 지뢰로 추정됩니다.

한희창 / 6사단 공병대대 대위
"비무장 지뢰지대, 북한으로부터 하천이 불어나 유입되면서 수많은 유실 지뢰들이 있을 가능성이..."

물폭탄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린 철원 주민들. 이번엔 유실 지뢰 공포에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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