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대형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려 지역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의료계는 숫자만 늘린다고 의료 격차를 해결할 순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하루,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 배치된 전국 전공의 1만6천여 명이 파업에 들어갑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파업에는 전국 250여 개 수련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1만6000여 명 중 약 80%가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을 비롯해 코로나 방역 인력까지 포함됩니다.
대형병원들은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했지만 진료 대기시간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A병원 관계자
"icu(중환자실)쪽이 가장 민감하고요. 사고 가능성도 있고 해서…."
B병원 관계자
"수술이 일부 조금 연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업은 일단 내일 하루지만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의료공백도 우려됩니다.
의료계는 의사 수만 늘려서는 서울 등 대도시와 지방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없는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중엽 /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의료가 바뀔지 모르거든요. 예전 데이터들을 가지고 정책을 졸속으로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문제…."
반면 정부는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지역의사와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 확충을 위해 정원 확대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오는 14일에는 의사협회가 파업을 합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