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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년 된 조각상 파손하고 발뺌…CCTV에 딱 걸렸다

등록 2020.08.06 21:44 / 수정 2020.08.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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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다가 200년 된 조각상의 발가락을 부러뜨린 관광객이 붙잡혔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다"고 발뺌했는데, CCTV 화면에 딱 걸렸고, 방역 조치 덕에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북부의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 한 남성이 조각상에 반쯤 드러누워 포즈를 잡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일어서던 남성이 조각상을 돌아보고는 부러진 조각을 쓱 옮깁니다.

눈치를 살피며 주변을 서성이더니 전시관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파손된 이 석고상은 신고전주의 대표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가 1808년쯤 제작한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입니다.

결혼 뒤 이탈리아로 건너 온 나폴레옹의 여동생입니다.

200년 넘게 보존된 조각상의 발가락을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한순간에 부러뜨린 겁니다.

이 남성은 "파손된 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CCTV는 거짓말을 할 리 없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객들이 남긴 신원 정보를 추적해 귀국하기 전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박물관 측은 복구 비용 전액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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