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의정부고 SNS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모음집’을 공개했는데, 이 중 화제가 된 졸업사진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끈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이었다.
관짝소년단의 유래는 아프리카 가나의 한 장례식에서 관을 든 상여꾼들이 운구 도중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색 문화에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이들에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팀명을 따와 '관짝소년단'이라고 이름 붙였고, 일종의 '밈'이 됐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고 일각에서는 일종의 ‘블랙페이스’(blackface)라면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북미 사회에서는 백인이 흑인 등 유색 인종처럼 보이기 위해 어두운 색의 피부로 분장하는 것을 블랙페이스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의 일종으로 금기시한다.
여기에 가나 출신의 방송인 샘 오취리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졸업사진과 함께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라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썼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7년에도 개그맨 홍현희가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아프리가 흑인 추장 분장을 한 것을 놓고도 "모든 인종에 대한 비하 없애야 한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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