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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패 정부가 폭발 원인"…성난 레바논 국민, 정권퇴진 시위

등록 2020.08.07 21:45 / 수정 2020.08.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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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루트의 초대형 폭발사고,, 사망자가 계속 늘어 157명이 됐습니다. 이 사고가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쟁만 일삼고 국민 안전에는 관심 없는 정부 때문에 발생했다며 정권 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히 달려가는 남성들을 지켜보던 두 여성. 또 다른 여성이 함께 지켜보다, 위험을 감지한 듯 몸을 피하려던 순간, 폭발 충격파에 모든 게 사라집니다.

사고가 난 지 사흘. 사망자는 157명으로 늘었습니다.

질산암모늄이 6년간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고, 세관이 이를 옮겨두자고 5번이나 주장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시민들은 "국민의 안전에 관심없는 무능한 정부가 바로 테러리스트"라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법무장관은 성난 시민들의 물 세례를 받았습니다.

SNS에는 "교수형에 처하자"는 아랍어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지 네이더 / 퇴역 육군 장교
"레바논 정부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이건 명백합니다."

레바논 정부는 책임자를 엄벌하겠다며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항만관리자 16명을 구금하고 출국금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발을 하나의 '범죄'로 보는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레바논은 지난 1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지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35세 미만 청년의 40%가 실업 상태로, 경제 상황도 최악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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