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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서 산사태로 2명 사망…납골당 침수에 유족들 '발동동'

등록 2020.08.09 19:09 / 수정 2020.08.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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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대규모 산사태로 인명피해까지 났고, 광주에선 납골당까지 침수돼 유족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흙더미에 집이 완전히 파묻혀 지붕만 간신히 보입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하룻동안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장수군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쏟아져내린 토사와 나무는 귀농한 50대 부부가 살던 산 아래 주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소방관계자
"산사태로 주택이 토사와 함께 밀려갔어요"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졌습니다. 이렇게 스티로폼과 나무기둥 같은 파편만 흙더미 속에 처참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인력 90여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인지 6시간 만에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유족들이 젖은 유골함을 들고 나옵니다. 유골함이 보관된 지하엔 물이 가득 찼습니다.

밤새 배수 작업을 지켜본 유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발만 구릅니다. 

"우리는 여기에 한구가 아니고 세 구나 있어 세 구나, 가족들이 여기 다 있다고"

광주광역시에 이틀간 500mm가까운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영산강변의 한 납골당에 물이 찼습니다.

이 납골당엔 유골 1,800기가 안장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노인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차례로 보트에 태웁니다.

불어난 임진강 물에 전남 나주시의 한 요양병원이 고립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3시간만에 고령의 입소자들과 직원 등 30여명을 구조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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