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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진중권, 文 저격수 된 이유?

등록 2020.08.09 19:48 / 수정 2020.08.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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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노영민 반포 집, 팔렸나?"로 하겠습니다.

[앵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주와 반포에 집 두채를 갖고 있다가 논란이 일면서 두 채를 모두 팔았다는 보도가 나왔었잖아요?

[기자]
네 노 실장은 청주집을 먼저 판다고 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았죠. 그러자 아들이 혼자 살고 있다는 반포집까지 팔았다고, 지난달 9일 언론에 첫 보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보도 이후 청와대도 크게 반박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노 실장 반포 집은 실제로 팔렸습니까?

[기자]
그 부분을 확인해보기 위해 저희가 관련 실거래가 신고 정보를 찾아봤는데, 매각했다는 내용이 어디에도 올라와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집을 팔게 되면 행정적인 절차를 밟게 되는데, 그걸 확인해 본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아파트 매매 계약이 성사되면 시군구에 통보하게 되고, 그 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오게 됩니다. 계약일부터 30일 이내 신고해야한다는 시한도 정해져있는데요. 기존 보도대로 7월 9일에 계약이 됐다면 늦어도 꼭 한달이 지난 오늘 올라왔어야하는데 현재까지 이 시스템에서는 노 실장 소유의 반포 아파트가 팔렸다는 신고 내역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7월 9일에 팔린게 아닌 건가요?

[기자]
네 취재 결과 노영민 실장의 반포 집은 기존에 알려졌던 것처럼 지난달 9일이 아니라 지난달 24일 매각됐고, 이 때 계약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24일이면 지난달 말이니까, '이달 안에 팔겠다'고 했던 말은 지킨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매각 대금도 관심인데요. 노영민 실장의 반포 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실장 소유 아파트는 지난달에 비해 이번달, 불과 한달 만에 1억원이 추가로 올랐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공인중개사 A 씨
"그 평수로 지금은 12억 넘게 보셔야될거예요"

[앵커]
노 실장이 2006년에 2억 8천만원에 산 집이 지금은 12억이 넘는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노영민, 반포집 팔렸나?'의 느낌표는 '월세를 찾습니다!'로 하겠습니다. 노영민 실장의 사의 표명 직후 서울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여당에서 월세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들이 이어진 걸 지적하면서 노 실장도 월세 살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입니다. 측근들에 따르면 노 실장은 퇴임 후 청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부동산 논란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상처를 받은 게 노영민 실장이 아닌가 싶네요.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진중권, 文 저격수 된 이유?" 입니다.

[앵커]
진중권 전 교수하면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었는데,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현 정권을 가장 아프게 하는 논객이 됐어요.

[기자]
그렇죠. '제1야당'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진중권 전 교수가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며 본인이 입장을 바꾸게 된 결정적 순간들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계기가 있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첫 번째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MBN 뉴스8' 中)
"(문자 폭탄에 대해) 저는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은 저 때나 지금이나 진보진영이나 여권 내부의 건전한 여론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걸 양념이라고 표현해서 논란이 됐었죠.

[기자]
네. 진 전 교수는 이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순간으로는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적은 글귀를 봤을 때였다고 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문 대통령은 2017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서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 라고 했는데 진 전 교수는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했습니다.

[앵커]
저 표현도 많은 논란을 낳았었죠. 세 번째로 실망한 계기는 뭔가요?

[기자]
올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1월 14일
"조국 前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진 전 교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든게 분명해졌다"며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이 대통령 가족 문제와 공직기강을 다루는 민정수석을 지냈기 때문에 조국의 문제가 대통령의 문제일 수 있다, 이런 시각으로 본 모양이군요.

[기자]
진 전 교수는 문찬석 검사장이 항의성 사표까지 낸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문재인표 검찰개혁의 위선'이 드러났다고 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한 겁니다.

[앵커]
진 전 교수 뿐만 아니라 최장집 강준만 교수 그리고 김경율 권경애 신평 서민 이런 분들 모두 진보의 가치를 지켜온 분들인데,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그런 진보의 가치와 배치된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 "진중권, 文 저격수 된 이유?"의 느낌표는 "나는 비판한다, 고로 존재한다!"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데카르트가 한 말인데요, 지식인의 존재 이유는 권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권력이 썩지 않도록 비판하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 골라봤습니다.

[앵커]
홍 기자가 오늘 첫 출연인데 많이 준비했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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