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마지막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79%로 대선 압승…30년 집권 열렸다

등록 2020.08.10 11:28 / 수정 2020.08.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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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로이터연합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65)이 6번째 대선 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실시된 벨라루스 대선 출구조사에서 루카셴코 현 대통령은 79.7%의 득표율을 얻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1994년 이후 26년간 집권해 온 루카셴코가 30년 집권의 길을 열게 되는 셈이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야권 여성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37)는 6.8%를 얻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행정력을 동원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선거 감시단 수를 제한하는 등 편법 선거를 했다는 주장이다.

루카셴코는 지난 1996년에도 국민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2004년에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앴다.

지난 2015년 대선에서 83%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 역시 독재 체제를 이용한 선거운동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권위적인 통치에 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루카셴코는 최근 "보드카를 마시거나 사우나를 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발언해 비판 받기도 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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