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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영민·정책라인 유임, 부동산 기조 유지…野 "경제라인 교체해야"

등록 2020.08.10 21:02 / 수정 2020.08.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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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사의를 밝힌 6명의 수석급 이상 참모 중 정무수석 등 세 명의 수석을 교체했습니다. 함께 사의를 밝혔던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임됐고, 청와대 정책라인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청와대는 지난주 이례적인 비서실의 집단 사의표명의 이유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이라는 말로 애매하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인사만 놓고 보면 무슨 책임을 진 건지 앞뒤가 잘 맞지 않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정부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점을 보면 더 더욱 그렇습니다. 결국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의 심각한 갈등때문에 청와대 핵심 참모 전원이 사표를 내는 소동을 벌였다고 밖에는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사의를 밝혔던 노영민 비서실장이 유임됐습니다.

노 실장은 서울 반포 아파트와 청주 아파트 매각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은데 이어 다주택 참모들의 1주택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책임 논란이 일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매각 혼선 직후 노 실장에게 "무주택자가 됐으니 청와대에 더 계셔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관할하는 김상조 정책실장 등 정책라인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1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교체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권에선 성난 부동산 민심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청와대와 내각 경제라인의 전면적인 쇄신 없는 이번 인사는 국민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제스처로 보일 것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일괄 사의표명이 부동산 매각을 권고한 노 실장과 이에 따르지 않은 김조원 수석간 갈등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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