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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재냐, 천재냐…5명 목숨 앗아간 곡성 산사태 본격 수사

등록 2020.08.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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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곡성의 산사태가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을 인근 도로 확장 공사장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못해 콘크리트 자재가 덮쳐 참사를 불렀다는 주장인데, 경찰은 도로공사 책임을 맡은 전라남도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주택 5채를 집어삼킨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입니다.

매몰된 주민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공사장에서 날아든 콘크리트 더미가 집 앞에 파묻혀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 위쪽으로는 국도 15호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의 토사가 먼저 무너져 내리면서 8단 콘크리트가 집을 덮쳤다고 지적합니다.

박춘택 / 전남 곡성군
"자재가 전부 시멘트야, 여기까지 와서 집을 덮쳐버린 거지, 집이 뭔 힘이 있어. 주민들은 전부 그게 원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로 공사 당시 발파작업을 하면서 지반이 약해졌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공사 현장의 안전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사 주체인 전라남도 도로사업소 측은 자체 원인조사를 하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도로사업소 관계자
"말씀을 다 못 드리고 있거든요. 조사 나오면 공식적으로 얘기할게요."

산림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산사태로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원인 분석에 나설 방침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시일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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