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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최초 코로나 백신' 푸틴 발표에 반응 냉랭…"우주경쟁 떠올라"

등록 2020.08.12 21:29 / 수정 2020.08.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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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백신을 자신의 딸도 맞았다며,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국제사회는 품질, 효능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세계 최초라며 내놓은 코로나19 백신은 '스푸트니크 V'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검증 절차를 마친 안전한 백신이라며 자신의 딸도 맞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두 번째 접종을 한 뒤 체온이 조금 올랐다가 모두 나았습니다. 제 딸은 상태가 나아져 항체도 많이 갖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당장 생산에 들어가 이달 말쯤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못 믿겠단 분위기입니다.

많게는 수 만 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이상 임상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러시아는 1, 2차 임상 시험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메쉬 아달자 /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박사
"백신이 안전하고 효능이 있느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겠느냐는 데 대해 우려가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V라는 백신 이름도 논란거리입니다.

구소련이 쏘아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을 딴 건데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백신 개발을 국가 간 자존심 경쟁의 일부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냉전시대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이겼다고 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안전성과 효능 검토가 먼저"라며, "러시아와 긴밀히 접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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