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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실지뢰 공포에 더딘 복구작업…접경지역 이재민 '이중고'

등록 2020.08.13 21:16 / 수정 2020.08.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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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0mm 가량의 물폭탄이 쏭아져 물에 잠겼던 접경지역 마을에서도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유실지뢰가 발견되면서 복구에 나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군이 투입돼 먼저 지뢰를 탐지하고 복구를 해야 하는 탓에 일손이 더디기만 합니다.  

배상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kg가 넘는 보호 장구를 찬 육군 장병들이 한탄강변 수색에 나섭니다.

지뢰 탐색기로 조심스럽게 수풀 구석구석을 수색합니다.  

군은 한탄강댐 유역에서 지난 10일부터 매일 유실 지뢰 탐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철원 등 수해지역에서 발견된 유실지뢰는 모두 8발입니다.

배진완 /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한탄강댐 일대에 범람한 부유물들이 집중됨에 따라서 혹시 모를 유실된 지뢰 혹은 폭발물에 대한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물폭탄에 떠내려온 유실 지뢰는 수해복구 현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통선 북쪽의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가 2발이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종연 / 이길리 이장
"지뢰가 발견된 건 사실이에요. 지뢰 매설된 인근에서 발견된 경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죠."

지뢰 공포에 복구 작업도 더딘 상황. 주민들 대부분은 대피소를 오가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희영 / 이길리 주민
"거기서(체육관) 일주일 자고 있지요. 반찬도 없고 가전제품이 하나도 안 되니까…."

이번 물난리를 포함해 지난 1996년과 1999년 수해를 경험한 주민들은 마을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인환 / 이길리 주민
"대낮에 물이 찼으니 다행이지, 밤중에 그랬으면 목숨까지 위태할 정도니까 당연히 이주하는 건 찬성하는 거죠."

강원도와 철원군은 마을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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