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코로나 재확산에 30년 식당도 '휘청'…"권리금도 못 받고 나가"

등록 2020.08.21 21:28 / 수정 2020.08.21 21:4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도 버텨냈던 3,40년 된 도심 속 맛집들이 월세조차 못 내는 처지가 됐는데, 권형석 기자가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골목.

직장인들로 북적일 점심시간인데도 텅 비었습니다.

인근 상인
“(이전에) 갈치 골목들은 다 줄 섰습니다. 코로나 터진 이후로는 줄 한번 안서.”

30년 넘은 이 칼국수 집은 석달 전쯤 직원을 모두 내보내야 했습니다.

유원자 / 식당 주인
“33년 됐는데 이렇게 장사 안되는 건 처음이에요. 지금은 혼자 하기도 시간이 남잖아요.”

시장을 둘러보니 이처럼 골목은 한산하고 군데군데 문 닫은 점포가 보입니다.

올들어 이곳 남대문시장에서 문을 닫은 가게는 전체 상점의 15%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관광명소 인사동, 40년 넘게 잡화점을 운영해 온 김창숙 씨는 몇달째 월세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창숙 / 자영업자
"지금 6일째 보다시피 손님이 딱 끊어졌잖아. 팔아봐야 만원 이만원."

인근 가게 주인은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장사를 접었습니다.

A씨 / 자영업자
"자금이 없거든요. 권리금은 옛날에 기본이 2억이에요. 없고요. 다 적자보고 나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운영이 중단된 노래방과 PC방도 폐점이 속출하는 등, 자영업자의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