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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WP "백악관, 코로나 집단 면역 추진…새 의료 고문이 주도"

등록 2020.09.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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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집단 면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의료 고문이 백악관과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집단 면역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현직 관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집단 면역 전략을 일부 시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집단 면역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은 스콧 아틀라스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신경방사선학 박사로, 스스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반대파라 말해온 인물이다.

아틀라스는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의 매일 면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면역'이란 구성원 상당수가 서서히 감염돼 사회 전체적으로 전염병 면역을 확보하는 것인데 앞서 스웨덴이 시도했지만, 감염률이 급격히 올라가고 많은 사망자를 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집단 면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개인의 자유 침해나 경제적 타격이란 부작용이 없어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아틀라스 박사는 "현 행정부에서 집단 면역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에 보고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보건복지부가 요양원 이외에는 검진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지출을 늘리지 않는 등 집단면역을 추진하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자체 분석 결과 미국이 집단 면역에 성공하려면 전체 인구의 65%가 감염될 때까지 213만 명이 목숨을 잃어야 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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