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가 관방장관이 일본 차기 총리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스가가 "아베 계승자"인 만큼 또 다시 아베 내각의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력한 총리 후보로 지목돼왔지만, 출마를 부인해왔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총재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아베 총리가 온힘을 다해 노력해온 것들을 확실히 계승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스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세 명이 대결합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데, 일본 언론은 스가가 사실상 차기 총리직을 예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가가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1, 2위를 포함한 5개 파벌의 지지를 받으면서, 전체 535표 중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스가는 1차와 2차 집권기를 모두 함께 한 아베의 최측근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부르는 등 한·일 문제에 있어서도 아베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2014년 1월)
"일본의 초대 총리가 살해됐고 우리는 안중근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임기도 아베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까지입니다.
이 때문에 총리직에 올라도 아베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총재 선거는 14일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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