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 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 최근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합니다. 견디다 못한 PC방들은 음식 배달에 나섰고, 집으로 만화를 가져다 주는 만화 카페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그야말로 벼랑끝입니다.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PC방. 배달 알림음이 울리자 한 남성이 카운터로 이동해 주문을 받습니다.

그리곤 냉동고에서 핫도그를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기름에 튀깁니다.

PC방 운영자 김병주씨는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매장을 등록하고 음식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김병주 / PC방 업주
"대출도 많이 받았고 지금 또 추가로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 나간다고 해서 제가 뭐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최대한 버티려고…"

경기도 남양주의 한 만화 카페.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자 만화 배달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손님들이 전화나 SNS로 만화책 대여를 주문하면 이렇게 집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박병은 / 경기 진접읍
"(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만화책을) 볼 수 있어서 그런 데 감사 메시지가 저희한테 힘이 됐고 매출에도 조금 영향을 줬기 때문에 잘한 서비스라고…"

찜질방에 입점한 음식점 주인도 배달 쟁반을 들었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저희들도 이게 워낙 코로나가 이러니까 텅텅 비어가지고 저희들도 힘이 든 상태라."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