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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급호텔 '대실', 백화점 '심부름'…숙박·유통업계, 고객 잡기 '안간힘'

등록 2020.09.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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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숙박과 유통업계는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콧대 높은 특급 호텔들은 낮 동안만 이용하는, 이른바 대실 판매에 나섰고 백화점은 고객을 대신해 심부름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특급호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른바 '대실' 이용객을 받고 있습니다.

강남의 또 다른 5성급 호텔도 낮시간만 이용하는 대실 판매에 나섰습니다.

오희정 / i호텔 매니저
"재택근무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중에서도 30대 여성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신걸로…"

일부 특급호텔들이 대실 판매에 나선 것은 두달여전, 코로나 장기화로 투숙객이 줄자 고급 이미지 전략을 버리고 자구책에 나선 겁니다.

백화점은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직원이 대신 매장을 돌며 장을 봅니다.

수선 맡긴 옷도 대신 찾습니다.

직원
"고객님 바지 찾으러 왔거든요."

배달은 기본, 약국에 가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심부름도 해줍니다.

정탁중 / 백화점 사업개발팀
"세세한 요청에 맞춰서 장보기 서비스외에도 간단한 심부름 서비스도 병행해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호텔들의 올해 객실 이용률은 10%대, 백화점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서용구 / 숙대 경영학 교수
"앉아서 기다리는 영업에서 이제는 굉장히 생존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눈높이를 대폭 낮춰서 찾아가는 영업으로"

자존심을 버린 숙박·유통업계가 생존이 걸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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