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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파제 생긴 뒤 태풍 피해 커져"…파도 못 막은 방파제 논란

등록 2020.09.08 21:28 / 수정 2020.09.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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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의 한 바닷가 마을도 방파제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무너진 방파제에 아예 마을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태풍이 워낙 강했던 걸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마을이 물에 잠긴 적은 없다면서 공원을 조성하면서 바뀌어 버린 방파제의 위치가 파도를 막는, 방파제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심철 기자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좀 더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킵니다. 방파제 앞 공원도, 마을 골목길도,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닷물이 휩쓴 공원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방파제를 넘은 파도 때문에 공원이었던 이 곳은 흙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휩쓸려 버렸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8년 남방파제를 새로 짓고 공원을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화 / 주민
"70 평생을 살아와도 이러기는 처음입니다. 방파제 공원 생기고 이래요."

주민들은 해안가에서 90m 떨어진 곳에 방파제를 세우고 그 뒷공간을 매립해 만든 해상 공원이 들어서면서 수심이 깊어지고 파도가 더 강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신영균 / 주민
"(과거에는)자연암석이 많았어요 바다에. 자연석에서 파도를 부서주니까 이렇게 심하게는 안당했거든요."

경주시는 남방파제에 부딪힌 파도가 해상공원 앞 파도와 겹치면서 월파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형섭 / 경주시 해양수산과장
"직접적으로 친수공간(해상공원)으로 오는 파도 영향이 있지만, 저기(남방파제) 돌아가지고 방파제를 맞고 오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남방파제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감포항 방파제에 대한 종합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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