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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MBC,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호소인' 시험 출제 논란…재시험 결정

등록 2020.09.14 21:34 / 수정 2020.09.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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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가 신입 입사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논술 시험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피해자로 불러야 하는지, 피해 호소인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물어 논란입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었고, 피해자가 아직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와 피해호소인 중 택일을 요구하는 문제가 적절했는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이는 건데요.

MBC는 사과 후 재시험을 결정했습니다, 박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MBC는 어제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공개 채용 논술 시험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한 여성을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지,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야 하는지를 서술하라"는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수험생
"당황스럽기도 했고, 뭐를 물어보려고 하는지 의도도 궁금하고..2차 가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려도 됐고"

이런 문제가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피해자는 이 상황을 잔인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재련 변호사 / 김경래 최강시사
"굉장히 유감스럽게 일단 생각을 합니다. 피해자는 이 상황에 대해서 참 잔인하다고 표현을 하던데요."

MBC는 "사고력과 전개 과정을 보려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MBC 내부에서조차 사측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MBC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며 "이 사건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논술은 채점에서 제외하고 논술 시험을 다시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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