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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해외 태양광 사업 "문제없다"더니…캘리포니아도 '56억 적자'

등록 2020.09.15 21:34 / 수정 2020.09.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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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3년전,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태양광 시설을 2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가 수익은 커녕 원금을 다 날리고 철수하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일이 콜로라도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더 큰 손실을 내고 있는데도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발전소. 235㎿ 규모인데, 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한전이 투자한 해외 태양광 발전소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실 투자금은 428억 원으로 당초 한전이 기대한 수익률은 7%입니다.

하지만 투자 첫 해엔 -27.6%, 우리 돈 56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된 지난해에도 수익률은 0.18%. 순이익은 50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낮은 수익률 탓에 최근 사업을 접기로 한 콜로라도 태양광 순손실의 8배에 달합니다.

한전이 지목한 적자 이유는 "시장가격 하락과 기상이변". 지난 2년간 잇단 캘리포니아 산불로 연기가 많이 나서 발전량이 감소했다는 겁니다.

이주환 / 의원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와 재난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검증 없는 무분별한 투자 확대로 손실이"

애초에 사업성 검증이 소홀했고, 태양광 발전 자체의 불안정성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덕환 / 교수
"발전량이 급하게 늘어나거나 급하게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전체 송전 시스템에 불안정성이 야기"

잇따른 적자와 콜로라도 사업 철수에도 한전은 괌과 멕시코 태양광 사업에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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