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도 저희가 잠깐 군 매체인 국방일보에 추미애 장관 아들의 특혜 논란을 꼬집는 듯한 만화가 실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도 이 매체가 서 씨 사건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지면에 실었다가, 나중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지휘부와는 달리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군 내부의 시각이 어떤 건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일인 듯 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자 국방일보 22면입니다.
'군사영어' 코너에 '당직근무자'의 영어식 표현이 소개돼 있습니다.
"Duty Officer"
그런데 국방일보는 인터넷판에서는 '당직근무자'를 삭제하고, 다른 단어로 대체했습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은 서씨가 복무하던 카투사 부대 당직사병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우선 이 사태의 발단은 최초의 제보자라고 알려진 당직 병사 A라고 칭하겠습니다"
국방일보는 어제는 탈영, 무단이탈을 의미하는...
"Absent without leave"
영어 표현을 소개했습니다.
또 국방청렴툰이란 만화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이 모 일병의 보직을 청탁하는 장면과 부정청탁금지법 처벌 조항을 실어, 추 장관 아들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일병 C, 또 C네. 가시가 있네요. 국방부"
국방일보는 "자문을 맡은 한미연합사로부터 1주일치씩 영어 단어를 받아 싣고 있다"며, "실무자가 추 장관 아들 논란과 연관지어지는 데 부담을 느껴 당직근무자를 삭제했다"고 했습니다.
또 "외압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