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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초등생 형제 참변, '아이들 방치' 신고 3번 있었다

등록 2020.09.17 21:22 / 수정 2020.09.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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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한 초등학생 형제가 끼니 해결을 위해 음식을 하던 중 불이 나 아이 둘 다 사흘째 의식불명입니다. 화재 현장에선 10살 형이 동생을 꼭 끌어 안았던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이웃들은 '아이들 엄마가 형제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여러번 신고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신고에도 아이들이 방치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빌라 2층 유리창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애들 있네.”

지난 14일 오전 11시10분쯤 인천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10살 A군과 동생인 8살 B군이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크게 다쳤습니다.

불이 날 당시 집 안에는 형제 둘만 있었습니다.

김선미 / 미추홀구 여성가족과장
“3도 화상으로 해서 어제 수술을 했는데 앞을 많이 다쳤어요. 동생을 감쌌대요. 불났을 때...”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이들끼리 음식을 조리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아이들은 평소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인근 주민
“김밥이나 아동복지카드로 긁히는 것은 다 사갔어요. 오후에는 거의 (매일) 본 것 같은데….”

일부 이웃들은 엄마가 아이들을 방치한다며 지난 2018년부터 3차례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애들끼리 있어서 무섭다고 울어서 신고해서 경찰들이 오고 두 번씩 그랬다고 했잖아.”

경찰은 지난달 아동학대 혐의로 아이들의 엄마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당시 엄마에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6개월 동안 상담을 받으라고 판결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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