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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브루셀라병 3천여명 감염…"백신 만들다 균 퍼뜨려"

등록 2020.09.17 21:42 / 수정 2020.09.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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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 또다른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주민 3000여 명이 감염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동물용 브루셀라 백신 생산 공장에서 균을 부주의하게 관리하면서 벌어진 일로, 드러났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이 여성은, 작년 9월,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증상은 나빠졌고, 골수염까지 앓았습니다.

브루셀라병 환자
"종아리가 부어올라 걷질 못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땐 다리를 끌고 다녔습니다."

석 달이 지나서야 중국 정부는 검사를 권했고, 브루셀라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루셀라병 환자
"의사가 말하길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군요. 이미 만성화 단계랍니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서 3245명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셀라병은 소나 돼지 등의 가축에게서 옮는 전염병인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척수염, 골수염으로 진행됩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7월경 간쑤성 란저우의 동물 백신공장에서 균이 유출됐습니다.

사용기한이 지난 소독제를 쓰는 바람에, 폐기물에 있던 균이 공기 중으로 퍼졌습니다.

브루셀라병 환자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병에 감염됐지만 아무도 사과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허술하게 전염병 균을 관리해온 정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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