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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낮엔 투자, 밤엔 환각'…90조 주무르는 국민연금 운용역 4명 마약 적발

등록 2020.09.18 21:32 / 수정 2020.09.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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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5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맡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피웠다가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 직원들은 국민이 낸 연금으로 주식, 부동산 등 비금융에 투자해 수익 추구하는 부서에 있어 충격이 큰데요, 주로 퇴근 후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마초를 핀 혐의로 입건된 4명은 모두 기금운용본부 소속입니다. 750조원대 기금 중 90조를 운용하는 대체투자팀의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역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퇴근한 뒤 한 곳에 모여 대마초를 피웠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자체 감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근무하고 퇴근 이후에 대마를 피운 걸 저희가 적발한 거죠. 바로 업무 배제하고 고발을 접수했죠."

국민연금공단은 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 9일 4명을 모두 해임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대마를 구입해 팀장급인 A씨의 집에 모여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4명 가운데 2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공범 간의 진술이 있기 때문에 기소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투자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는 운용역들이 마약 흡입사건에 연루되면서 국민들 노후자금이 부실하게 관리되는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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