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SI] "전화 받기만해도 개인정보 줄줄"…블루투스 '해킹 주의'

등록 2020.09.21 21:32 / 수정 2020.09.21 21:3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요즘 블루투스 제품을 많이 이용하시죠, 덕분에 운전 중 전화 통화도 버튼 하나 눌러 가능하고, 음악감상도 무선 이어폰 하나로 어디서든 가능한데요, 그런데 이 제품이 해킹에 취약해 순식간에 도청 장치로 변해버리고, 연결되는 순간,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내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용이 편해진 만큼 보안은 취약해진 거죠.

예방법은 없는지,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차량에 많은 핸즈프리 통화기능. 차를 타면 바로 접속되고... 운전중에도 쉽게 통화할 수 있습니다.

"네, 지금 가고 있습니다."

주변 전자기기들을 무선 연결해주는 블루투스 기능 덕분입니다.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블루투스 기기들...

정용호 / 서울 창천동
(블루투스 쓰나?) "무선 이어폰, 키보드? 끼면 바로 연결이 되니까 편리함 때문에(많이 써요)"

박호찬 / 서울 연남동
"저는 전자펜 써요."

그런데 이들 블루투스 기기는 어렵지 않게 해킹될 수 있습니다. 운전중 걸려온 낯선 전화. 통화를 눌렀더니...

"여보세요?"

전화를 건 사람은 해커였고 차량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순간 해킹이 시작됩니다. 통화 종료를 눌러도 핸드폰은 이미 해킹된 상황. 10초도 안 돼 휴대전화 속 연락처와 메시지 등 개인정보가 해커 손에 넘어갔고... 대화 내용까지 도청됩니다.

"우리 다음 아이템 '시동꺼짐' 시사 얼만큼 됐어?"

이번엔 무선 이어폰. 사용하던 이어폰을 책상에 놓고 동료와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옆방에 놓인 컴퓨터에 대화 내용이 실시간 중계됩니다.

"기획안 현재 어떻게 돼가나요?"

이어폰이 해킹돼 도청기 기능을 하는 겁니다.이들 블루투스 기기는 약 10m 거리에서 어렵잖게 해킹되는데... 일부 휴대전화는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기만 해도 해킹이 가능했습니다.

이 휴대전화에 있는 모든 연락처와 통화기록이 탈취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초도 안 됐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보안에 취약하다 보니 인터넷엔 다양한 해킹 방법과 도구가 떠돌아 다닙니다.

이기혁 /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블루투스는 태생 자체가 아주 자유롭게 근거리에서 통신하게 만들었기 때문에...실질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아직 정부 차원의 블루투스 보안 기준은 없고, 업체들에 대책만 권고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인터넷 진흥원 관계자
"우선은 블루투스 제조사만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는 현재 없는 것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업체들은....

제조업체 관계자
"소비자 요구가 (블루투스) 사용 편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만 (보안 강화로) 복잡하고 그러면 안되니까."

결국은 개개인이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현철 / 보안업체 대표
"블루투스의 (해킹) 예방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쓰지 않을 때 꺼두는 게..."

정부와 업계의 무관심 속에 모바일 시대 개인정보 보안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TV조선이 직접 편집하는 뉴스를 네이버에서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