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성 평등 개척자로 유명한 긴즈버그 미국 연방 대법관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자신의 "후임은 새 대통령이 지명해주기를" 바랐지만, 트럼프는 당장 다음주에 지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미국 대법원 청사 앞에 모인 수 백 명. 촛불을 들고 편지와 꽃다발로 애도를 표합니다. 미국 두번째 여성 대법관, 긴즈버그를 추모하는 겁니다.
쉴라 카즈 / 유태인 여성협의회 CEO
"긴즈버그 대법관은 많은 사람들이 남기지 않은 놀라운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고향인 브루클린과 샌프란시스코까지 미 전역에서 그녀의 업적을 기렸죠.
크리스토퍼 잉그램 / 추모객
"많은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제가 할 수있는 최소한의 일입니다"
그녀는 일부 주의 흑인 투표권 방해 가능성을 방치한 대법원의 다수 판결이 나오자 "폭풍이 몰아치는데 젖지 않을 거라며 우산 내던진 꼴" 이라며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변호사 시절 남성이 차별 당하는 사건을 맡아 승소로 이끌며 "모든 젠더 차별은 양날의 칼이다. 그것은 양쪽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죠.
그러면서도 9명 대법관 중 몇 명이 여성이라면 만족하겠냐는 질문에는 한결 같이 9명이라고 답했습니다.
길리언 메츠거 / 콜롬비아대학교 법학 교수
"그녀는 이미 여성 인권 옹호자로서의 활동에서 내 우상이었고..."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그녀가 떠나면서 후임자 임명이 미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중에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 美대통령
"다음 주에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겠습니다. 여성이 될 겁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은 지명 철회 카드로 맞섰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트럼프의 지명자를 철회 할 것입니다"
현재 연방 대법원의 구성은 보수5명 대 진보4명, 트럼프가 보수 인사를 임명할 경우 보수 절대 우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거죠.
여론 조사에서 62%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델랄리 다가두 / 법대 학생
"다음 대통령은 그녀(긴즈버그)의 유산을 간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다음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길 바란다"했던 긴즈버그, 그녀의 별세가 두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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