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문제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내부 분란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경제적 자유를 훼손하는 기업 규제법에 찬성할 수 없다', 즉 최소한의 독소조항이라도 손보자는 의원들 사이의 마찰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보수 정당의 정체성이라는 근본적 문제와도 연결된 것이어서 당장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화상 연결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부한다'는 표현을 수 차례 써가며, 일치단결을 강조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는구나하는 생각 가지신 분들도 계시리라... 보궐설거 때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된 단결을 해서.."
정부 여당이 공정경제법이라고 부르는 '기업 3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고, 당내에선 이견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성일종 / 비대위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공정경제 3법이란 이름도 잘못됐습니다. 시장경제 질서에 일정 부분 반하는 부분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해요."
하지만 김 위원장은 완고합니다. 어제 비공개 회의에선
삼원색을 혼용하는 새로운 당색조차도 당내 이견으로 벌써 네 차례나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당 개혁을 주도해 온 '김종인 비대위' 리더십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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