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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월북 추정 근거 밝혔지만…수십㎞ 수영 사실상 불가능

등록 2020.09.24 21:13 / 수정 2020.09.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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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사망한 A씨와 관련한 의문점들을 하나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북한군에 월북 의사를 표시했다는 등 4가지를 들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20킬로미터 이상되는 바다를 헤엄쳐서 건너려 했을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군당국이 서둘러 월북시도로 몰아가는 이유도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A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어업지도선을 이탈할 때 신발이 남겨져 있었다는 점, 그리고 소형 부유물에 올라타 이동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을 시도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안영호
"현재까지는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중에 있습니다."

군은 특히 A씨가 북한 군에게 발견된 뒤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도 자진 월북의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군은 이런 정황을 어떻게 식별했는지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북한의 군통신을 감청해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47세인 A씨는 하루 동안 실종지점에서 직선거리로 38km 가량 떨어진 곳까지 해류를 타고 이동했지만, 월북을 시도했더라도 가장 가까운 북측 땅으로 가는데도 20km나 돼 수영으로 이동하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만희
"바다에서 10k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으로 월북해야 되겠다 하면서 거기서 뛰어내려서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 당시 수온은 20도를 약간 웃도는 정도로 저체온증의 위험도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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