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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살 첩보'후 10시간 동안 靑 뭐했나…與 "대통령 몰랐다" 감싸기

등록 2020.09.25 21:11 / 수정 2020.09.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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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보고를 받았고 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정부 대응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10시간이나 지나서야 문 대통령에게 대면으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첩보 형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였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합니다만 사실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만약 보고를 받고도 종전선언 연설을 강행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권은 오늘 하루 "대통령은 몰랐다"고 일제히 방어막을 쳤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된 공무원 A씨가 실종된 지난 22일 저녁 6시30분쯤 서면으로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4시간 뒤인 밤 10시 30분, 실종자가 사살돼 불태워졌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튿날 새벽 1시 청와대에선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첩보입수 10시간 뒤인 23일 오전 8시30분이 돼서야 대면보고를 받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첩보 수준이었기 때문에 신빙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대통령이 보고를 받지 않아 그 시간엔 몰랐다고 가세했습니다.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첩보가 수집된다고 해서 바로 바로 대통령께 보고하는 체계는 아닐 것 같은데요"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새벽 1시경에 관계장관 회의할 때는 그게 정확한 판단이 안 서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와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 정도 사안이면 대통령에 보고를 안했다는 게 이해가 안되는…"

청와대는 10시간 동안 문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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