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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다정한 아빠, 봉사활동도 했는데…커지는 '실종 미스터리'

등록 2020.09.25 21:28 / 수정 2020.09.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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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A씨는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SNS에 자녀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또 시간이 나면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배를 타던 날도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A씨가 월북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군의 설명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보여 드릴 화면 일부는 고인의 사생활이기도 해서 가족의 동의를 얻어 조심스럽게 공개한다는 점을 밝힙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커지는 '월북 미스터리'입니다.

[리포트]
#평범한 가장이 월북?

북한군에게 무참히 사살된 A씨의 SNS 모두 A를 받은 아들의 중학교 성적표를 자랑하고, 근무중인 아빠에게 영상으로 세배하는 딸의 모습을 올리던, 다정한 아빠이자, 평범한 가장이었죠.

서해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본연의 업무 외에도 시간을 내 드론 조종 자격증을 따고 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던 성실한 공무원이기도 했습니다.

복지시설 관계자
"그러실(월북하실)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다라고만 저희는 느꼈거든요"

A씨 유족은 이렇게 성실했던 가장이 월북 할 이유가 없다며 의야해하죠. 오히려 군이 진실을 숨기려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닌지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자진 월북, 가정사, 금전 문제, 동생의 치부를 드러내 짓밟아 버린거죠"

#신분증도 놓고 월북?

우리 군은 A씨가 실종 당시 배에 벗어 놓은 신발을 월북의 단서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배에 두고간건 신발뿐 아니라 신분증과 공무원증도 있었죠. 이부분 역시 의문입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북에 넘어가서 공무원 신분을 밝힐 가장 유리한 증거를 안 가져갔다는 말이에요"

A씨는 평소 연평도를 배경으로 태극기 사진을 올리고, 광복절과 개천절 관련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국가관도 뚜렷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한다던나 정치적이라든가 굉장히 사회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38km를 수영해 월북?

군이 파악한 A씨의 해상 이동거리는 38km. 당시 차가운 바닷물에서 일반인이 어떻게 38km의 거리를 이동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수온이) 21도 정도면 4시간에서 8시간후면 신체 변화가 생깁니다. 건강한 사람도"

두 아이를 둔 가장의 죽음을 정부는 월북이라 말했지만, 북한은 월북에 대한 언급 조차 없는 상황. 겹겹히 쌓인 미스터리가 명확히 밝혀질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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